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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개최 세계한상대회, OC가 유치

올 4월 희소식이 남가주 한인사회에 전해졌다. 내년 10월에 열리는 첫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로 오렌지카운티가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이 결집하는 ‘세계한상대회’의 첫 해외 개최지라는 상징성이 매우 큰 데다 개최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의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한상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의 미국 경제의 향방이 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고물가와 고유가 여파로 팬데믹 동안 훨훨 날던 부동산·증시·암호화폐 시장 등이 약세로 돌아선 해이기도 하다.     ▶세계한상대회 유치   지구촌 한인 상공인들의 축제인 제21차 세계한상대회가 내년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한상대회 사상 해외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으로 OC한인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치열한 유치전을 펼친 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OC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회장에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운영본부장에 노상일 OC상의 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공동대회장을 선임하는 등 102명의 조직위원을 위촉했다. 행사 지원을 위해 기업인들의 스폰서 및 기부도 이어져 추정 운영예산 450만~480만 달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60개국에서 4500여명의 한상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상공회의소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 100여 업체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조직위는 대회 홍보 및 펀드레이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급랭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치솟은 집값으로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가운데 모기지 이자 급등으로 주택구매력이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초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과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바이어들 간의 구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하지만, 6월 15일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전격 단행되면서 7%가 넘는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과 주택구매을 준비하던 바이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시장에 작용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주택매매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기로 접어들었으며, 셀러 호가 하락, 매물 증가, 주택 판매 기간 지연 등 주택 시장 침체 징후는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한, 신규주택 융자 신청은 전년 대비 41%, 기존주택 재융자율은 87% 하락하는 등 부동산 관련 업체의 타격도 적지 않았다.     ▶보복소비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던 부유층이 명품과 유흥 등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키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이어졌다.     또한, 달러화 초강세로 한인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관광산업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명품 의류와 가방, 시계, 슈퍼카 등의 매출이 보복 소비로 급격하게 늘어나며 세계 최대 고가 패션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올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9%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훌쩍 넘기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샴페인 및 와인의 9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으며, 초고가 샴페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명품 소비심리는 고급술 시장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달러의 기록적인 강세는 통화 가치가 하락한 유럽과 한국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 증가로도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킹달러(달러 초강세)’ 덕에 여름 휴가시즌이 끝났음에도 유럽과 한국을 찾는 한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며 한인 여행사들이 활기를 띠기도 했다.     ▶증시 약세장, 코인값 폭락   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부족 등 예상치 못했던 사건과 함께 고물가와 연준의 잇따른 통화 긴축으로 주식 시장은 연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3대 지수는 연초와 비교하면 다우존스 지수가 약 3200포인트(8.7%), S&P 500은 920포인트(19%), 나스닥은 5100포인트(32%) 급락했다. 경제지수 상황을 대변하는 S&P 500지수의 낙폭은 금융위기가 기승을 부렸던 2009년(-36.55%)과 닷컴 버블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2년(-21.97%)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고공행진하던 세계 암호화폐 시장 역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거대 거래소 FTX 붕괴라는 초대형 악재를 잇달아 맞으면서 폭락했다. 특히 세계 3위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재무 부실로 인한 파산 신청 여파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으로 퍼져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위기에 빠졌다.     ▶고물가 고유가 여파   올해 1970∼80년대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했다.     코로나 19 이후 공급망 차질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세계 물가는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CPI)는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 8.6%를 기록하면서 물가 안정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6월 CPI는 1년 전보다 9.1%나 급등하며 ‘물가 쇼크’의 서막을 열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로 10월의 상승률(7.7%)은 물론 시장 전망치(7.3%)를 모두 하회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가도 변동성이 컸다. 예를 들어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83달러였고 12월 23일 현재 79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동안 브렌트유 가격은 세 자릿수로 급등한 적도 있다. 일 년 고유가 기조는 내년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깨졌다. 2023년 이런 위협에도 다시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중국발 수요 증가 등이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경제부세계한상대회 세계한상대회 유치 박낙희 한인상의 한인상공회의소 10대 경제뉴스

2022-12-26

경제는 고금리, 한국차는 IRA에 발목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와 고유가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대기업을 중심로 노조 결성이 활발해졌고 대퇴직 현상도 이어졌다. 한인 경제를 포함한 경제계에 일어났던 이슈 중 여파가 컸던 10대 이슈를 2차례 걸쳐 나누어 정리해봤다.   ▶에어프레미아 LA노선 취항   한국 첫 하이브리드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LA-인천 노선에 지난 10월 29일 취항했다.     남가주 한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지난 2017년 출범한 지 5년 만에 LA노선 취항 결실을 본 것으로 국적기의 LA 신규 취항은 1991년 아시아나항공 이후 31년 만이자 세 번째다. 신형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차세대 여객기가 투입돼 월, 수, 금, 토, 일 주 5회 운항하고 있으며 취항 기념으로 왕복항공권을 787달러에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월드컵을 맞아 기내 생중계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객들이 넓은 좌석, 쾌적한 기내, 친절한 서비스 등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타 국적항공사에 비해 최대 20%까지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취항에 이어 내년 방콕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787-9 드림라이너 2대를 추가 도입해 보유 항공기를 5대로 확대하는 한편 LA노선 주 7회 증편이나 뉴욕 신규 취항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약진 한국차 IRA 발목   글로벌 공급망 대란 및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자동차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한국차들은 SUV와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역대 월간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등 괄목할 만한 약진을 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출시와 동시에 호평을 받으며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부문에서 1위인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차 약진을 견인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억제를 이유로 지난 9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표하면서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박탈함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판매 감소가 이어져 2위 자리를 포드에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기아는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시설 착공은 물론 IRA 유예를 위한 로비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한국차업체들은 내년에도 신형 전기,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겐와 등 한인업소 노조 설립   노동조합 무풍지대와 같았던 LA 한인타운에 올해 노조 결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의 직원들이 설립한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 측이 업주 측과 새로운 근로 조건 계약에 합의했다.     개인 운영 한인 식당으로는 처음으로 겐와는 노조 측과 3년 동안 고용 보장, 직원 재고용 등 근로 조건 계약 합의를 했다. 유명 한식당이 노조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식당들도 긴장에 돌입했다. 겐와 코리안 바비큐 식당이 임금위반과 부당 대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해 가주노동청의 벌금, 이어 노조결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겐와의 식당 노조 출범은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히스패닉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인 마켓 확장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어바인에 두 번째 매장인 웨스트파크점을 지난 8월에 개장한데 이어서 3번째 매장인 노스파크점의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북가주의 더블린 지역에도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노스파크점의 규모도 웨스트파크점과 같은 약 6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웨스트파크점과 같이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식품과 다양한 생활용품 쇼핑은 물론 아시안 푸드 코드도 운영될 예정이다.     푸드코트에는 중식당 화당과 홍콩반점이, 한식으로 무봉리 순대와 초당 순두부, 분식점(K스트리트푸드)과 뚜레쥬르 등이 입점을 확정지었다.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이 이끄는 1000사우스 버몬트(South Vermont LLC)가 텍사스 소재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최근 인수했다.     인수 후에는 메이시스, 시온마켓, 딜라드 세 곳을 제외한 전체 쇼핑몰 명칭을 더비스타(The Vista)로 교체했다. 더비스타는 영화관 포함 총 111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고 6300대 주차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이다. 하 회장은 쇼핑몰에 한남체인 입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와 예금이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0.25%p), 5월(0.75%p), 6월(0.75%p), 7월(0.75%p), 9월(0.75%p), 12월(0.50%p) 등 7회에 걸쳐 총 3.75%p를 인상하면서 12월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일부 모기지 대출, 주택담보대출(HELOC),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급격한 상승으로 채무자들의 부채 부담도 덩달아 급증했다.     반면 올 상반기까지 꿈쩍도 하지않던 예금이자가 후반기에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의 이자율이 최고 5%에 달하고 시장에서 돈이 마르면서 오프라인 은행들의 예금이탈이 가속화됐다. 이는 은행들의 예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인은행들도 예금이 부족해지자 CD와 세이빙계좌 이자율을 4%에서 5%선 까지 책정하고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경제부고금리 한국차 ira 발목 한인 경제 에어프레미아 박낙희 10대 경제뉴스 한인은행 LA노선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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